잠에서 깬 제자가 질질 짜길래 스승이 너 왜그래 임마 그러니까
샘 저 달콤한 꿈을 꾸었다는 이라고 했던 이야기는 이성적으로만 공감이 갔었는데
오늘 달콤한 꿈을 한 번 꿔보니 이거 참, 허허허 라는 웃음과 함께 눈물이 날 뻔 했다.

난 꿈을 꾸는 걸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간혹 내가 잊고 싶은 일이나 인물들이 등장해서
날 괴롭게 혹은 슬프게 만드는 것은 사양하고 싶지만 그게 또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꿈에서만 용자가 되는 내 자신도 더는 보기 싫고 안 좋은 일을 떠올리기도 더는 싫고
생각만 해도 아픈 일을 되새기기는 죽어도 싫다.

이제 잊으려고 해도 안 돼. 좀 잊을 만 하면 어떤 식으로든 재각인이 돼.
꿈에서 행복하게 사는 날 보면 총으로 쏴주고 싶다. 난 저딴 행복한 놈이 아니거든.
도플갱어는 다 쥑여야 하지. 유남생?

차라리 자각몽을 꾸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맘대로 하고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텐데
이건 차라리 꿈을 안 꾸느니만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매번 잘 때마다 꾸는 걸
어떻게 안 꿀 수도 없고.

엉엉.

by shinjo | 2008/10/06 14:35 | 일상 | 트랙백 | 덧글(1)

이번 여름


올 여름은 정말 폭풍우 같은 몇달이었다.
나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가고 그보다 좀 더 많은 걸 주고 간 여름.
언제 또 이런 시기를 맞이하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며 어느덧 찾아온 추위에 떨어본다.

이번 여름은 그리 덥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비가 많이 왔고, 바람도 많이 불었으며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다.
이런 이색적인 여름철에 나는 땀흘리지 않고 뭔가를 성취하려했고
그것이 실패하자 크게 좌절하고 우울해졌으며 걸핏하면 비관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봤다.

지나고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일까. 아직 지나가지 않은 터라 모르겠다만
아무래도 몇년전에 날 힘드게한 그 시기가 지금은 우스운 것 과 같은 맥락일 수도.

힘든만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이 있었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놈인지 새삼스레 알게됐고 또 얼마나 나를 채워야 내가 원하는
나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략적이 감을 잡았다.
이 정도만 돼도 크게 손해본 건 없는 건가?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었고 주위의 누군가가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보기 싫었다.
매우 부정적인 놈으로 살아온 몇달, 나는 많이 약해졌으며 날카로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수 있겠지만 난 지금 이상태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해본다.

난 나도 알지 못하는 새에 자신감과 자만심에 가득 차 있었다.
이번에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거다.
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리라 믿어왔고 그 믿음은 보란듯이 날 배신했다.
하지만 지금이나마 알게 된 건 정말 다행인 것 같다.

도피에 이은 도피는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이런 상식적인 논리를 왜 머리로 이해하지 못하겠냐마는
막상 내가 그 도피로에 섰을 땐 그냥 머리가 돌처럼 굳어버린다.
현재가 괴롭고 미래가 무서웠다.

아무리 이런 걸 깨달아도 내 자신에 반영하여 내 행동을 개선하지 못하면
깨닫지 않느니만 못한 거란 것도 잘 안다.
차라리 그냥 순수함만 간직한 채 고등학생 수준으로 살아간다면
오히려 속편하고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내 부족한 부분을 배워서, 채워서 좀 더 부피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그럼 내가 뭘 하든 난 행복할테고 후회가 없을 것이다.

2008년의 여름. 2003년의 겨울과 같이 날 실컷 흔들어놓은 계절.
사실 난 겨울을 타는 놈이라고 생각을 해왔지만, 이제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아 이번 가을/겨울에는 또 뭘 배우게 될까.
좀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by shinjo | 2008/09/29 18:55 | 생각 | 트랙백 | 덧글(3)

으악 윤하

윤하 2집 28일날 발매!!!

아.............................................................. 지금 미친듯이 배송사이트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애용하는 yes24에서는 오로지 국내배송만 가능.

안 돼!! 난 반드시 예약주문을 해야겠어!
내가 윤하 2집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1집 1.5집 전부 소장하고 있으니 2집도 꼭 사야겠단 말이다.

제발 해외배송 가능하길............ 제발 제발 제발
여기서 사는 건 너무 비싸단 말이야... 정 안 되면 당연히 여기서 사겠지만.

포스터도 갖고 싶어..ㅠ
쿨트랙에서 추첨친필싸인씨디 판매한다던데 거긴 아예 불가능이고..
아 미치겠다.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어젯밤 꿈에 윤하가 나왔다.
같은 콘도에 산다는 설정으로 나온 것 같은데..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방방 뜨다가 싸인 부탁..
'XX(실명)오빠에게~' 라고 싸인을 부탁하니까 웃으면서 해주더라..ㅠㅠㅠ
아 꿈에서 깨어난 후 이건 징조다, 라는 걸 알았지만.
싸인 씨디를 받는 건 불가능...... 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빌어먹을 안 돼.. 난 꼭 싸인도 받아야겠어..
한국 가서 외대 앞에서 텐트치고 윤하 지나갈때 까지 기다려볼까....
아 이건 너무 오덕냄새나고.. ㅠ

아 빌어먹을 이 마음을 어떻게 달래나.. 1.5집이나 들어야겠다.

아 싸인 받고 싶어.. 받고 싶어... (미침)

윤하 2집, Someday... 소장가치 일억프로..
아 젠장 이건 내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사고 말거야.

아 지금 흥분상태.. 좀 가라앉혀야지.
다음에 한국 가면 윤하 싸인회를 무슨일이 있어도 기필코 반드시 가고 말겠어.

......
아 써놓고 보니 냄새 심하게 나네.
그래도 좋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한국 여가수. 윤하 짱!

by shinjo | 2008/08/25 03:03 | 일상 | 트랙백 | 덧글(6)

어찌하면 좋을까.


이제 흥미를 잃어버린 것을 그만둔다는 것은
어찌보면 간단하고 아무런 고민이 필요 없을 문제 같지만
그것이 내가 익숙해져 버린 것이라면 꼭 그렇지 만도 않다.

난 뭔가가 질리면 뒤끝없이 접어버리는 성격인데
이것이 책임감 혹은 의무감으로 내게 붙어있다고 내가 판단을 할 시엔
행동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난 사람들을 배신해야 하고 사회를 떠나야 한다.
날 좋아하던 사람들, 내게 도움을 받던 사람들,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
모두를 등지고 지워버려야 한다.

사실 꼭 그럴 필요까지 있겠냐마는 내가 미적지근한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래도 다행인 것이,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자신을 풀어놓지 않은 것이다.
난 내 자신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았고 보여주지 않았으며
설득시키지 않았다. 그저 수동적으로 행동을 했다.

나에게 기대는 사람이 없도록 거리 조절도 해왔다.
언제나 거리를 두며 커뮤니케이션을 해왔으니
난 나름대로 처음부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막상 생각을 다지고 나니 좀 안타깝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내게 '열심'이란 건 있기나 한 걸까.
끈기 없다, 끈기 없어.

어쩌면 난 대단히 냉정한 사람일 수도 있다.
정을 주지 않은 한에서는. 말이 되나?

여하간 자신에게 약속한대로 이번달 말까지만 버텨보려고 한다.
그 간 뭔가가 개입하여 내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는다면 내 결심을 번복할 수도.
개인적으로는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힘들다는 거.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면 떠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변질되어버린 곳,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적고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져다줄 확률은 더 적다.

정이 들어버린 지도 모르는 곳에 굿바이를 남기기 전에.. 좀 씁쓸한 넋두리.

by shinjo | 2008/08/23 13:26 | 생각 | 트랙백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